올해 지속적 감소세 보이다
8월 들어 전년보다 6% 증가
러시아·베트남 등 항로 재개
7월 개통 인입철도 효과 분석

코로나19 확산세로 해운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국내 항만의 수출입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 영일만항의 물동량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영일만항의 외항선 입항은 240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2척보다 17.8% 감소했으며, 컨테이너 물동량도 5만9천479TEU로 전년 동기 대비 28.1% 줄었다.

하지만 외항선 입항과 물동량 누적수치가 전년 동기 대비 상당한 감소폭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7월부터 어느 정도 회복 조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부터 8월까지 영일만항의 외항선 입항 수는 66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척과 비슷한 수준이다. 컨테이너 물동량도 전년에 비해 5월에는 71%, 6월 66%, 7월 33%의 감소폭을 보였다. 이처럼 감속폭이 점점 줄어들다가 8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6%가 증가해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영일만항의 주요 수출입 품목인 자동차, 철강, 우드펠릿 등의 화물에 대한 해상운송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러시아, 베트남 등 정기 항로가 재개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경북도는 분석했다. 특히, 올해 7월 인입철도 개통으로 포항 영일만항의 접근성과 물류비 측면의 경쟁력이 강화돼 컨테이너 물동량이 크게 늘어났다.

포 항영일만항~강릉 주 6회 운행으로 시작한 인입철도 운송은 영동에코발전본부의 우드펠릿 수입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9월에는 주 12회로 늘어났으며, 올해 말까지 최대 주 24회까지 증편 운행될 계획이다. 이달 11일부터 영일만항을 기점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일본 마이즈루로 주 1항차 운항하는 카페리 항로 신규개설로 영일만항의 항로 네트워크가 확충되면서, 향후 영일만항의 물동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일만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추세가 해양운송 수요 증가와 정기항로 재개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항만운영 개선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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