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추경 55억 책정 이어
20억 예산안 추가로 의회 제출
적자 허덕인다는 새천년미소는
임원 월급 100% 더 올려 ‘눈총’

속보=경주시가 코로나19를 핑계삼아 민간 시내버스 업체인 (주)새천년미소에 손실금 보전 명목으로 제1회 추경예산 55억원(도비포함)을 책정<본지 8월 31일자 5면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가 제2회 추경예산 20억원을 경주시의회에 또 제출해 업체 봐주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16일 경주시는 지난 14일부터 열리고 있는 254회 경주시의회의회 임시회에 코로나19 시내버스 손실금 명목 제2회 추경예산 20억원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당초예산 96억원과 제1회 추경예산 55억원에다 이번 제2회 추경예산 20억원을 포함하면 총 예산은 171억원에 이른다. 이번 추경을 통해 또다시 버스 업체에 지원을 지속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과 함께 버스 업체의 임금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2019년 회사 인수 전 새천년미소 사장에게 책정된 연봉은 1억5천60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1억2천만원 인상된 2억7천600만원으로 책정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

여기에 전무이사 월급 또한 지난해 500만원에서 1천만원 인상된 1천500만원, 부사장 월급은 230만원에서 250만원 인상된 480만원으로 책정하는 등 코로나19로 어렵다며 보조금을 신청한 업체로는 보이지 않는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소상공인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적자를 보면서 장사를 하는데, 임원들의 월급을 거의 100% 이상 인상해 자신들의 배만 채우는 업체에 시민 혈세를 붓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경주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는 지난 15일 추경예산을 심의하면서 경주시가 상정한 20억원을 10억원 삭감했다. 최종 예산안은 17일 열리는 예산결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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