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제때 받지 못한
근로자들 시름 깊어져
코로나 19 등 영향 경기 나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금액은 줄어들어

[영주] 코로나19와 태풍 등에 따른 경기 침체로 추석을 앞둔 영주·봉화·상주·문경지역 노동자들의 체불임금이 23억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명절 전 체불임금은 노동자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영주고용지청에 따르면 영주, 봉화, 상주, 문경 등 4개 시·군의 체불임금은 590건의 23억여원 규모다.

지난해 같은기간 890건의 36억원 보다 300건의 13억원이 줄었다.

체불임금 건수와 체불금액이 줄어든 것은 기업 성장에 의한 것보다 건설·건축 경기가 좋지 않아 현장 공사가 줄어 들었거나 기업들의 규모 축소 등에 따른 인건비 절감, 퇴사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영주 장수농공단지에서 기업을 운영중인 A(57)씨는 “공장 운영이 어려워 직원 대부분이 퇴사한 상태다”며“납품 의뢰가 있어도 원가 상승과 물류비용, 공장 가동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사업성이 크게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근로자 B(62)씨는 “공사비 부족으로 건축공사가 중단되고 있어 밀린 임금을 언제 받을지 모르는 상태”라며 “추석전 임금을 받아야 생활비 및 명절 비용으로 사용할텐데 걱정이 앞선다”고 하소연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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