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이 최근 조선후기 경상감영의 기록물 ‘영영사례(嶺營事例)’번역집<사진>을 발간했다. 경상도의 행정, 역사, 문헌, 지리, 국방 등을 골고루 담은 ‘영영사례’에는 경상감영 운영 당시의 직제(職制)와 행정, 국방, 조세(租稅) 등 전반적인 내용들과 다양한 수치들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영영사례’는 1책으로, 처음에는 낱장의 문서로 작성했다가 하나로 묶어 후임 경상도 관찰사나 도사, 담당자 등이 열람하기 편리하도록 만들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번역집은 해제, 국역, 원문, 비교 자료 순으로 구성돼 있다.

경상도 외 다른 지역에는 감영 관련 사례가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실정이라 이 번역집이 조선후기 지방사 연구의 토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주박물관은 2009년부터 누구나 상주의 역사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고서 번역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영영사례’는 2018년 ‘연조귀감 Ⅱ’에 이어 열 번째로 발간한 번역집이다.

상주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에 소장된 고서·고문서들의 정리 및 번역 사업을 통해 상주의 역사문화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영사례’는 지역 내 주요기관과 학교, 박물관 기증·기탁자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