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구 지역 기업의 상당수가 회식과 외부출장, 교육 등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의 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기업 언택트 방식 업무 활용 조사’에 따르면, 기업체 10곳 가운데 8곳 이상이 회식(89.8%)과 외부 출장·회의(85.9%), 집체교육(85.0%) 등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 기업의 63.6%는 정례회의를 생략하거나 비대면으로 대체했으며, 57.5%의 기업은 대면보고도 생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고 물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 따위를 받는 ‘언택트 방식 업무’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10곳 중 4곳(39.6%)이었다. 다만, 응답 기업의 76.6%는 지역 기업에도 언택트 방식의 업무 활용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45.3%), 제조업(42.4%), 건설업(22.0%) 순으로 활용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종사자 규모가 큰 업체일수록 언택트 업무 활용도가 높았다.

‘언택트 업무’가 주로 활용되는 곳은 전자결재 시스템(39.3%)과 직장 내 업무용 메신저·화상회의(37.6%), 집체 교육 대신 온라인을 통한 직원 교육(31.6%) 등이었다. 이어 국내외 바이어와의 화상상담(29.1%), 온라인 마케팅 활용(16.2%), 재택근무 실시(15.4%) 순으로 나타났다. 직원 간의 유대감 감소와 의사소통 애로에 대한 우려에도 활용 기업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고,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대부분 언택트 방식 업무를 지속할 것으로 답했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방식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들은 “전자결재시스템과 화상회의 등은 지속할 수 있지만, 바이어와의 화상상담과 재택근무, 온라인 마케팅 등은 축소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언택트 업무’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은 △인프라 구축비용 부담(27.3%) △비대면 방식 업무에 대한 정보 부족(24.0%) △비대면 방식에 대한 임원의 부정적 인식(9.9%) △기술 유출 등 정보 보안 우려(4.1%)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언택트 방식 업무 지원 방식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 기업의 62.4%가 PC, 카메라, 프로그램 등 장비·인프라 구입비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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