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수출입 대부분 감소
경주·울릉 관광산업도 부진
수산업은 4개월 연속 호조세

경북동해안지역 지난 7월 실물경제가 생산과 수출입이 대부분 감소하며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0년 7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생산량은 133만3천t으로 전년 동월대비 4.3% 감소했다.

같은 달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전체 생산액도 코로나19로 인한 철강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년동월(1조1천270억원)대비 18.8%감소한 9천150억원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1차금속(-17.4%), 조립금속(-24.0%), 비금속(-26.9%), 석유화학(-12.0%) 등 모두 감소했으며, 조립금속과 비금속 부문은 전월과 비교해서도 상황이 악화했다.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 수출액은 전반적인 해외수요 감소로 인한 생산량 조정으로 21.7% 감소한 3억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내수판매 관련 지표는 신차 호조 등으로 내수가 증가하며 전년동월대비 3.8% 감소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 수는 전년동월(39만3천명)과 비교해 무려 66.8% 감소한 13만명에 그쳤다. 숙박유형별로는 호텔(-63.8%)과 콘도 및 리조트(-65.9%), 연수시설(-81.6%)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수도 전년동월대비 55% 감소한 2만4천641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와 더불어 대형여객선 부재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수산업은 4월 이후 4개월 연속 호조세를 유지했다. 지난 7월 중 경북동해안지역의 수산물 생산량은 전년동월(4천764t)대비 1.9% 증가한 4천854t을 기록했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어류(16.3%)와 연체동물(10.8%)은 증가했으나 갑각류(-57.0%)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기름가자미(186.2%), 도루묵(137.7%), 살오징어(32.6%)등의 어획량이 증가했으며, 붉은대게(-61.0%)는 감소했다.

경북동해안지역 7월 수출은 9.1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3.1% 감소했고, 수입도 6.1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2.1% 감소했다. 포항과 경주지역을 중심으로하는 중대형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11.5% 줄었다.

이 기간 제조업 설비투자BSI는 전월대비 7pt 상승했으며, 자본재수입액도 전년동월대비 89.4% 증가했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55.2% 감소한 반면, 건축허가면적은 6.2% 늘었다.

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 모두 전년동월대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하락폭은 축소했다. 포항은 0.8%, 경주는 0.2% 하락하는 데 그쳤다. 아파트전세가격도 각각 0.9%, 0.1% 하락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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