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참석자 4명 전원 확진
시, 대대적 방역·진단검사 실시
접촉자 374명 중 352명 음성판정
동선 속인 ‘63번 환자’ 고발 조치

명절연휴 감염 확산 차단이 관건
귀성 자제·벌초대행 서비스 권유
불법 방판업체 발견 시 신고하고
독감 예방접종 대상자 필히 접종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 관련 4명의 포항시 참석자 모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드러나며 감염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비교적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해 온 포항시는 최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방역활동 전반을 재점검하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들어갔다.

포항시는 14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8일 칠곡 산양삼 사업설명회와 관련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누적 확진자 9명 중 포항에서 4명이 확진자로 판정된 만큼 이들에 대한 신속한 대처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우선 포항시는 지역의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고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기존 동선안내 지침(증상발생일 이틀 전, 무증상일 경우 검체채취일 이틀 전)을 확대해 추가로 동선을 공개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거짓진술 등으로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63번 확진자에 대해서는 고발조치를 마쳤다.

이어 확진자들이 접촉한 374명(밀접접촉자 31명, 단순노출자 343명)을 확인해 이들 중 35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22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확진자가 방문했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신속한 파악을 통한 집중 방역과 함께 이를 계기로 13일에는 29개 읍·면·동 전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방역을 실시했다.

포항시는 향후 대책으로 추석을 앞두고 지역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이동자제 등을 적극 홍보하고, 추석연휴 기간 동안에 경로당 운영을 중단해 판매 등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또한 요양시설과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면회를 금지하는 한편, 고위험시설과 함께 방문판매업과 예식장, 뷔페, 교회, 목욕탕 등 중위험시설에 대한 방역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특히 지역사회의 감염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다가오는 추석연휴에는 귀성·역귀성 자제, 벌초 대행서비스 이용, 비대면 안부 연락 등 이동제한과 함께 중·장년층 및 노인세대에 대해서는 방문판매업체 등의 출입자제와 불법 방문판매 등을 발견하면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코로나19’ 및 독감의 동시 유행에 대비해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의 경우 해당기간 내에 반드시 접종할 것과 그 밖의 시민들도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독려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불요불급한 외출과 모임은 자제하고, 기침이나 발열, 코 막힘, 호흡기 증상 등 이상증세가 발생할 경우, 대형병원이나 응급실 등 병원을 바로 찾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인근 보건소에 연락해 조치에 따라 줄 것”이라며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사항을 적극 준수해 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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