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전국 15% 차지

경상북도가 올해 공공비축미 7만2천500t을 다음 달부터 12월 말까지 매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매입 물량은 전국 공공비축비의 15%를 차지하는 등 전남과 전북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공공비축제도는 양곡(식량) 부족으로 인한 수급불안, 자연재해 등 비상시에 대비해 정부가 일정 물량의 식량을 비축하는 제도로 2005년 도입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산물 벼는 다음 달 초부터 11월 중순까지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수확한 물벼 상태로 매입한다. 포대 벼는 11월 초부터 12월 말까지 시·군이 지정한 수매장소에서 수분량 13∼15% 이내의 건조 벼 상태로 40㎏ 또는 800㎏ 단위로 매입한다.

공공비축미 매입 가격은 통계청이 조사하는 수확기(10∼12월) 전국 평균 산지 쌀값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중간정산금은 전년과 같게 3만원(40㎏ 포대당)을 매입 후 즉시 지급하며, 최종 정산은 12월 말에 이뤄진다. 지난 해 가격은 40㎏들이 1포대에 특등 6만7천920원, 1등 6만5천750원, 2등 6만2천830원이었다.

경북도는 전체물량 7만2천500t 중 일반 건조 벼 4만3천700t, 친환경 건조 벼 800t, 산물 벼 2만t을 구분 매입할 예정이다. 다른 작물 사업에 참여한 농가에는 인센티브 물량으로 8천t을 농식품부가 직접 별도 배정해 매입할 계획이다. 앞서 2018년부터는 지정품종(시·군별 1∼2개) 이외의 품종 혼입을 방지하고 정부 양곡의 품질을 높이고자 품종검정제 표본검사로 시료를 5% 채취하고 있다. 채취한 시료에서 타 품종이 20% 이상 혼입되면 그 농가는 5년간 공공비축미 매입대상에서 제외된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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