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연속 신규 환자 100명 대 유지
수도권 중 인천시만 감소세 뚜렷
최근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늘어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거듭 당부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상황과 관련, 방역당국이 인천만 감소세가 확연할 뿐, 나머지 지역은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중에서 인천시만이 확연하게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서울시나 경기도 같은 경우는 감소세가 확실하게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8월 중순부터 급격히 늘어났으나 8월 27일 434명을 고점으로 8월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155명으로 지난 3일 이후 8일 연속 100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1주일 간 전국 ‘기초감염재생산지수(전파력·RT)’는 1보다 낮은 상황이다. 감염자 1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의 수가 1명도 안된다는 의미다.

통상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1이하이면 시간이 지나면서 바이러스 감염 건수가 줄어 유행이 사그라든다고 인식한다. 1이면 현 상태를 유지하고, 1이상일 때 유행이 확산된다고 본다. 기초감염재생산지수는 신천지발 집단 감염이 정점이었을 때 5.6 수준까지 오른 바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서울과 경기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 각각 두 자릿수로 떨어진 후 10일까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인천에서는 한 자릿수 확진자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아직 서울·경기 지역의 확산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2주 간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경우도 22.9%에 달해 우려가 크다는 입장이다.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에도 치료제나 백신 개발은 아직 요원한 상태로, 현재 세계적으로 개발 중인 179개의 백신 후보물질 가운데 34개에 대해서는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개는 3상 단계다. 전날에는 2상과 3상을 진행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물질에서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돼 시험이 일시 중단됐다.

권 부본부장은 “향후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접종이 시작되면 해외나 국내에서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사례 발생 하나만으로도 국민적 불안과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방역당국은 백신과 관련해 기술적으로, 또 실무적으로 철저하고 정확하고 신중하게 대책과 전략을 짜는 한편 수급에 대한 만반의 진행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확실하게 줄이려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의 수칙 준수만이 해답이라면서 국민적 협조를 요청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국내외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개발은 불확실하고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가 당면한 유행을 막는 데는 거리두기, 외출자제, 마스크 착용 외에는 확실한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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