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 주재로 오찬간담회
4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
원구성 재협상 등 이견은 여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찬회동을 갖고 4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날 회동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주재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이낙연 대표와 김종인 대표는 4차 추경 처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조속한 처리를 약속했다. 다만, 법사위 등 원 구성 문제 등에 대해서는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민주당 이 대표는 11일 국회에 제출되는 7조8천억원 규모의 4차 추경에 대해, “내주 주말 전인 18일까지는 추경이 처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추석 이전에 모든 것이 집행되는 건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집행되도록 해야한다”며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은 “국가재정 건전성이 우려된다”면서도 “내용에 자체가 별다른 소위, 합리성을 결여하지 않는 한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4차 추경과 관련해 추석 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2차 재난지원금이 돌아갈 수 있도록 처리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회동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여야 대표를 불러주셨으면 고맙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김 위원장님이 원하신다면 두 분이 만나셔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런 식으로 자주 대화하고, 어려운 문제도 대화로 푸는 새로운 형태를 보여드리는게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법사위 등 원 구성 재협상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협치를 하려면 할 수 있는 그러한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며 “원 구성 과정에서 종전에 지켜오던 관행이 지켜지지 않았기에 거기서 여와 야 사이에 상당한 균열이 생겼다. 협치를 강조하려면 첫째로 힘을 가진 분들이 협치할 수 있는 여건을 사전에 만들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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