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OECD 교육지표 2020’ 발표
교사, 임금 초임은 평균이하고
연간 법정수업 일수는 더 많아

우리나라 초·중·고교생들은 OECD 평균보다 열악한 조건에서 교육을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이하 OECD)에서 공개한 ‘OECD 교육지표 2020’의 주요 지표를 지난 8일 분석·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교사 1인당 학생 수 및 학급당 학생 수(2018년 기준)가 초등·중학교는 OECD 평균보다 높았지만, 고등학교는 OECD 평균 아래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초등학교는 교사 1인당 학생 수가 16.5명이었고, 중학교는 13.5명, 고등학교는 12.2명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은 초등학교 14.6명, 중학교 13.0명, 고등학교 13.0명이다.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OECD 평균보다 높았다. 국내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3.1명, 중학교 26.7명으로 조사됐다. OECD 평균은 이보다 적은 21.1명, 23.3명으로 집계됐다. OECD는 고등학교 단계의 학급당 학생수를 산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외 교사들의 교육 여건도 공개됐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공립학교 초임 교사의 법정 급여는 OECD 평균보다 1천800∼5천300달러(USD)가 적었다. 하지만, 15년차 교사의 법정 급여는 5천에서 1만달러 이상 많았다. 우리나라 초·중등 교사의 연간 수업 주수는 38주였다. 이는 OECD 평균과 비슷했다. 연간 법정 수업 일수는 초중고에 따라 OECD보다 7∼9일 많았다.

OECD는 회원국들이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교육의 사회적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필요한 국제 비교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OECD 교육지표는 교육정책 수립 및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회원국 38개국과 비회원국 8개국 등 총 46개국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교육당국은 오는 12월께 관련 자료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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