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의원 등 야권 최대 모임
‘더좋은 세상으로’ 내일 회동

국민의힘 김무성 전 의원 등 전직 의원 40여 명이 만든 야권 내 최대 모임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가 10일 새천년민주당 장성민 전 의원을 초청해 강연을 연다.

다만, 정부의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라 10명 이내 인사만 강연에 참석하기로 했다.

마포포럼은 10일 오전 8시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정기세미나를 개최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새천년민주당 장성민 전 의원을 초청했다. 마포포럼은 그간 정기 세미나에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김형준 명지대 교수 등 학계 인사를 초청해 의견을 들은 적이 있으나 현역 정치인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남 출신인 장 전 의원은 과거 동교동계의 핵심이자 DJ의 전략 브레인으로 정권교체 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김 전 의원이 보수 재집권을 위한 행보를 시작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보수 정권의 탈환을 마지막 정치적 소임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무성 전 의원은 “우리(보수)가 그동안 쭉 몇 번을 실패했기 때문에 우리와 다른 길을 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된다고 해서 장 전 의원을 부른 것”이라며 장 전 의원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모임에 참여하는 한 전직 의원은 “우리가 우리만의 방식에 함몰돼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쫓아가지 못했다는 반성 속에 정권 탈환을 위한 여러 지혜를 모은다는 의미”라고 모임의 취지를 전했다.

초청 강연자로 나서는 장 전 의원은 “당내에도 좋은 분들이 많이 있는데 저에게 먼저 제안이 와서 놀랐다”며 “경제, 정치, 남북관계가 모두 무너지고 있는 현 상황을 어떻게 다시 세울 것인지,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뤘던 DJ 때의 경험 및 전략을 바탕으로 야당이 어떻게 집권할 수 있을 것인지 등에 관해 이야기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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