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은 대구 2명·경북 3명
“안정 단계… 하지만 안심 금물”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여파로 긴장감이 고조됐던 대구·경북에서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란히 0명을 기록하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와 경북의 지역감염이 모두 0명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24일 만이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지역에서 해외유입으로 인한 신규 확진자 2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7천86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인도에서 입국한 수성구 거주 50대 남성과 달서구 거주 50대 남성으로 지난 6일 동대구역 워크스루 검사소에서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반면 지역사회 감염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대구에서 지역사회 감염자가 1명도 나오지 않은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15일 만이다.

대구시는 달성군 논공읍 소재 만나한식뷔페식당과 관련,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식당 이용자 70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69명이 음성판정을 받으며 기존 확진자 1명 이외에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식당은 참석자 27명 중 2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며 논란을 빚은 대구 동충하초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배우자가 근무하는 곳으로, 이들 부부와 딸은 물론 손님 1명까지 확진돼 방역당국에 한때 비상이 걸린 바 있다.

당초 ‘n차 감염’이 양산될 것으로 우려됐지만 수일간 추가 감염사례가 나오지 않으면서 확산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다시 안정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며 “마스크 쓰기를 꼭 지키고 개인 위생과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북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지역감염 0명을 기록했다. 다만, 이날 해외유입 사례는 3명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경산의 20대 우즈베키스탄인, 경주의 10대 미만 러시아인 등 외국인 2명과, 인도 출장을 다녀와 지난 6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고령군의 40대 내국인 등이다.

이들 모두 입국 후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대 러시아인과 같이 입국한 어머니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경북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천478명으로 늘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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