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 이어 ‘하이선’ 강타
긴급지원반 편성해 현장 투입
집, 공장 토사 제거·낙과 운반
파손 공공시설·도로 복원 등
신속한 응급 복구 역량 집중

봉화군이 소천면 도로 유실 피해 현장을 응급복구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경북도내 시·군들이 제10호 태풍 ‘하이선’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복구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영천시는 8일 태풍 ‘하이선’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민·관·군 지원팀을 꾸려 피해복구에 나섰다. 시 공무원 100여명과 군 장병 20여명은 이날 화북면, 자양면, 남부동 등 피해 농가를 찾아 태풍으로 파손된 창고 시설물을 철거하고 낙과를 운반했다. 또 쓰러진 벼와 과수나무를 세우는 등 복구에 총력을 쏟았다. 지난 4일에는 시 공무원으로 편성된 긴급지원반을 태풍 ‘마이삭’ 피해현장에 투입해 피해복구를 했다.

최기문 시장은 “계속되는 태풍으로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피해 지역에 대한 철저한 현장 조사를 통해 최선의 복구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주소방서가 8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수해피해를 입은 경주시 현곡면 나원리 일부 침수피해 지역을 찾아 복구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주소방서가 8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수해피해를 입은 경주시 현곡면 나원리 일부 침수피해 지역을 찾아 복구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울진군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대한 철저한 피해조사와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이날 피해지역 곳곳에서 응급복구를 실시하고 있다.

9일까지 태풍 ‘하이선’에 대한 피해현황 조사를 완료하고 11일까지 응급복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이선으로 1명이 실종됐고, 23건의 사유재산과 48건의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전찬걸 군수는 관내 피해현장을 찾아 상황을 파악하면서 “가능한 많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응급복구를 신속히 완료해 군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봉화군도 이날 제10호 태풍 ‘하이선’ 피해상황 파악과 응급복구에 나섰다.

군은 읍·면사무소 분담직원을 피해현장에 투입, 응급복구 장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도로침수로 인한 교통통제 구역 5곳의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 봉화지역은 평균 62.1mm(최고 석포면 155.0mm, 최저 봉화읍 38.0mm)의 누적강우량을 보였다. 지난 7일 오전 10시 석포면 지역은 시간당 최대 강우량 25.0mm를 기록했다. 도로침수로 인해 8곳이 통제되고, 4곳이 사면 유실됐다.

농작물 피해는 파악 중이다. 강풍으로 인한 벼 도복과 과수 낙과 및 침수 등 농경지 피해면적은 15.6ha에 이른다.

엄태항 군수는 “피해현장의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권영준 봉화군의회 의장도 태풍 ‘하이선’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권 의장은 관계 공무원과 소천면 두음리 566번지 일대 수해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신속한 복구 대책을 주문했다.

청송군 공무원들은 이날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시설물과 지역농가 등 응급 복구에 나섰다. 이들은 침수된 과수원과 창고를 정비하고 도복된 나무와 지지대를 세웠다.

윤경희 군수는 “코로나19로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장마철 집중호우와 연이은 태풍 등 반복되는 재해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을 농가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 시설과 농가에 대해 신속한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7일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연이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피해를 본 농가를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농가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이 군수는 운문·금천·매전면 등 벼 도복 및 비닐하우스(메론, 레몬, 딸기) 침수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이승율 군수는 “농촌일손 돕기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농작물 피해조사를 통해 신속한 피해 복구와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소방서는 이날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수해피해를 입은 경주시 현곡면 나원리 일부 침수피해 지역을 찾아 복구지원 활동을 펼쳤다.

소방서는 펌프차 등 장비 2대와 소방서 직원, 현곡 및 용황 남·여 의용소방대원 등 총 4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복구지원을 했다. 침수피해를 입은 4개소(주택3, 공장1)를 방문해 주택 및 공장 내부까지 밀려온 토사 및 각종 쓰레기를 제거하고 세척했다.

지역사회에서도 태풍 피해 복구에 팔을 걷고 나섰다.

영주시와 풍기농협 직원 60여명은 8일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영향으로 과수작물 낙과 및 도복 피해를 입은 농가 복구를 위해 긴급 농촌일손을 지원했다.

법무부 경주준법지원센터는 연이어 발생한 태풍 9호, 10호로 지역사회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사회봉사명령대상자 10명을 긴급 배치해 복구를 도왔다.

경주에는 태풍으로 각종 시설물이 파손되고, 수확을 앞둔 배, 단감, 사과 등의 과일은 20~90%의 낙과 피해를 입었다.

사회봉사명령대상자들은 경주시 내남면, 외동읍, 남산동 등 피해현장에서 낙과 수거와 파손된 시설물 등을 옮기는 등 피해 복구가 마무리 될 때까지 농민들의 일손을 돕는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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