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울릉도는 섬 일주도로가 통제되고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는 등 연이어 북상한 태풍 피해로 큰 고통을 겪었다.

울릉군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제10호 태풍은 최대파고 13.3m, 최대 풍속 (오후 4시) 초속 26.7m를 기록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보다는 많이 약화됐지만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졌다.

섬 일주도로 울릉읍 저동리 내수선(터너입구)~천부리 죽암마을 입구까지, 울릉읍 사동 1리입구~서면 구암리까지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서·북면~울릉읍 구간 차량운행이 모두 통제돼 울릉도 섬 전체가 고립됐다.

울릉도 관문 도동항은 오전 11시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은 파도가 밀려와 이동식 먹을거리 상가 등을 모두 철거했다. 이와 함께 바닷가 주변 상점들은 바람 및 파도를 막기 위해 합판 등으로 방패를 만드는 등 안간힘을 쏟았다.

태풍 마이삭으로 동방파제가 유실된 울릉(사동)항에 피항 했던 울릉항 2단계 접안 공사 현장의 예인선과 바지선 등 선박들은 울릉도 북면 현포항으로 피항 했다.

울릉도 어선 80여척은 제9호 태풍이 북상할 당시 이미 포항, 묵호 등 육지의 안전한 항구로 피항했고, 일부 소형어선들은 뭍으로 인양해 놓은 상태다.

울릉군은 앞서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항만시설과 일주도로 등 주요 시설물들이 대부분 파괴된 상태에서 제10호 태풍이 덮쳐 울릉도의 태풍 피해는 크게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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