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43m 강풍과 집중호우로
산내면·현곡면 일부 지역 침수
상수도관 파손·정전 등 큰 피해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으로 7일 새벽부터 경주지역을 휩쓴 강풍과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났다.

특히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경주지역 해안가를 중심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데다다 복구도 되기전에 제10호 태풍이 덮쳐 태풍 피해가 눈두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경주시는 제10호 태풍이 북상하던 7일 새벽부터 강풍과 집중호우가 내림에 따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40조 제1항에 근거해 오전 7시 7분 주민긴급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당초 예상보다 진로를 서쪽으로 틀면서 포항과 경주 등 경북동해안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며 최대풍속 초속 43m의 강풍이 불었다.

또한 경주시 천북면 367mm, 산내면 222mm, 외동읍 261mm 등 집중호우가 쏟아져 산내면 의곡2리, 신원2리, 일부2리, 대현리 일대와 현곡면 나원리 주택, 양지마을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27분께 경주시 현곡면 나원리 하천이 범람하며 주택이 물에 잠겨 119 구조대가 출동해 주민 13명을 구조했다. 오전 8시14분에는 경주시 현곡면 나원리에서 물에 잠긴 버스 안에 고립된 승객 39명을 대피시켰다.

경주 건천과 서면 일대에서는 상수도관이 파손됐고, 천북면 동산리에 있는 휴엔하임아파트 북측의 소하천 제방이 유실되기도 했다. 또 하천 범람위기로 10여 곳의 지역에서 도로통제가 이어지고 있고, 5곳의 마을이 대피명령이 발령됐다.

11시께에는 감포읍, 양남면, 양북면, 산내면, 외동읍, 불국동, 보덕동, 등에서 정전이 발생해 한전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으나 지연이 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황성호기자

    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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