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항 동방파제 등 유실·전도
어선·시설 파손 등으로 쑥대밭
태풍 ‘하이선’ 겹쳐 추가피해도

사동항 방파제 파손.

[울릉] 울릉도를 강타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피해액이 5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삭은 지난 3일 새벽부터 울릉도를 강타하기 시작, 낮 12시까지 계속됐다. 마이삭은 순간최고 초속 32.5m, 기상부이 관측 이래 최대인 순간 최대 파도높이 19.5m(3일 오전 9시30분)로 울릉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로 인해 2018년 6월 준공된 국가관리 연안항인 울릉(사동)항 동방파제가 200m 정도 유실돼 220억 원의 피해를 냈다.

국가 어항인 남양항도 100m 전도돼 100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번 피해의 절반 이상이 국가관리항 피해로 나타났다.

기타공공시설 피해액은 울릉도관문 도동항 터미널, 상하·수도 시설 62건에 90여억 원, 울릉도 섬 일주도로 14건에 23억 원으로 예상된다.

울릉도 섬 일주도로는 서면 통구미~구암리 구간에서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었다. 사유시설도 독도 여객선과 예인선 침몰 등 큰 피해를 당했다. 한전부두 물양장도 파손됐다.

울릉군이 파악하는 사유시설 피해는 현재까지 107건 45억900만 원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실제로 원상 복구를 할 경우 100억 원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유시설 피해를 보면 어선 14척, 보트 16척 등 30여 척이 전도 유실되거나 파손됐다. 여객선 돌핀호(310t급) 침몰, 예인선 아세아 5호(50t) 침몰, 예인선(91t급) 일부 파손 등이 대표적이다.

 

서면 남양항 방파제와 피해 어선들.
서면 남양항 방파제와 피해 어선들.

농가피해도 축사 등 11건이나 된다.

울릉(사동) 항에 침몰한 돌핀호는 부산 선적 인양선이 인양할 계획이다.

울릉군은 정확한 피해상황과 복구예산을 산출해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피해도 추가로 산출해야 하는 만큼 정확한 피해 상황과 복구 예산 집계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수 군수는 “조속한 피해 상황파악과 복구산출 계획 등을 세워 정부에 건의, 빠른 시일 내 복구가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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