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에 대응해 경북형 뉴딜3+1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경북형 뉴딜에는 2025년까지 총 164개 과제에 12조 3천900억원을 투자한다. 신공항 사업비를 포함하면 모두 35조3천억원이 투자되는 셈이다. 또 이로 인한 신규 일자리는 7만5천개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지역경제는 큰 활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경북형 뉴딜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경제·사회구조에 맞춰 디지털.그린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현재 경북도가 보유하고 있는 과학·산업분야의 성장기반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가 발표한 경북형 뉴딜은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정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으나 추진 동력은 역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하겠다.

통합 신공항은 자체 투입비용만 약 25조원 규모다. 신공항과 연계된 철도와 도로 등 SOC 구축사업과 공항 클러스트, 신도시 조성 등이 모두 포함된 사업비다.

이미 지역에서는 신공항 건설을 계기로 지역단위별로 신공항을 활용한 새로운 구상안들이 선보이기 시작했다. 얼마 전 경북도는 경북 유일의 항만인 영일만항과 신공항을 연계해 경북 동해안 5개시군의 물류 및 관광산업을 진작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구미시도 신공항 건설을 계기로 발 빠른 도시발전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신공항 배후도시로서 기반을 준비하고 항공과 전자산업, 4차 산업 중심의 신사업을 발굴해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는 것이 구미시의 생각이다.

통합 신공항 건설을 계기로 이른바 신공항 후방 효과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잘 알다시피 신공항 건설사업은 대구경북의 100년 대계를 위한 대형 프로젝트다. 하늘길 확보와 도시의 국제경쟁력은 비례한다. 세계 유명도시는 세계와 소통하는 하늘길을 확보하고 있을 뿐아니라 이를 잘 관리해 도시의 성장기반으로 삼았다. 세계화 된 도시치고 국제공항을 끼지 않은 곳은 없다.

경북형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신공항을 어떻게 설계하고 국가 관문공항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느냐에 달려있다. 유럽과 미주노선은 물론 경쟁력 갖춘 경제물류공항의 기반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만들어가야 한다. 행정 및 지역정치권의 지도자들이 사명감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