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본부, 경북본부에 흡수
영주시, 철도도시 기능 강화 환영

한국철도가 열차 수요 감소 등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본부를 축소하고 현장조직을 최적화하는 구조개혁을 단행했다.

특히 이번 통폐합으로 대구본부가 경북본부로 통합됨에 따라 영주시에 소재한 경북본부의 기능이 대폭 확대되면서 철도도시 영주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철도 등에 따르면 이번 구조개혁에 따라 수도권동부, 충북, 광주, 대구 등 4개 지역본부는 각각 서울, 대전충남, 전남, 경북본부에 통합되면서 현재 12개로 운영 중인 지역본부가 8개로 축소된다. 또, 차량 정비조직은 지역본부 소속 30개 차량사업소를 4개 차량 정비단 소속으로 개편하고 일부 관할 노선도 조정키로 했다.

한국철도의 이 같은 개편안은 관계기관 협의와 전산시스템 개량, 사무공간 마련, 내부인력 이동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2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영주시에 소재한 경북본부는 기존 근무인력 1천300여명이 관할역 39개를 운영·관리하고 있지만, 통폐합에 따라 근무인력 3천100여명에 관할역 94개로 확대 개편된다.

경북본부의 확대개편의 배경에는 올해 연말 개통을 앞둔 중앙선복선전철과 경북도청 이전, 통합신공항 이전, 중부권동서횡단철도 건설, 점촌∼영주 구간 전철화사업, 코레일 인재개발원 건립 등 현재 영주시에서 추진 중인 철도관련 사업과 영주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의 중요성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영주시는 지역경제에 큰 역할을 담당해 온 한국철도 경북본부가 이번 확대개편에 따라 본부의 기능과 조직이 확대되면서 철도도시로서의 기능강화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한국철도의 경북본부 확대개편에 따라 위기상황에 처한 한국철도가 새롭게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영주시는 한국철도 경북본부와 상생 협력을 통해 철도중심도시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주/김세동기자

    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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