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상황팀장 송재득 경감
영덕파출소 첫 발령 송지유 순경
“아버지 보며 경찰관 꿈 키워”

영덕경찰서에 함께 근무하게 된 부녀경찰관. 왼쪽부터 송재득 영덕경찰서 112상황팀장, 송지유 순경, 최진태 영덕경찰서장. /영덕경찰서 제공
영덕경찰서 개서 75여 년 만에 아빠와 딸이 경찰관으로 함께 근무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경찰학교 교육과정을 모두 마친 송지유 순경은 지난 4일 영덕경찰서에 발령받아 첫 신고식을 치렀다. 송 순경은 같은 경찰서 112상황팀장으로 근무하는 송재득 경감의 딸이다.

유년시절부터 경찰관의 딸로 자란 송 순경은 남몰래 경찰관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왔고, 부단한 노력 끝에 경찰시험에 합격, 자신이 존경해왔던 아버지와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뜻깊은 상황을 맞게 됐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이 취소됐고, 실습 발령지인 영덕경찰서에서 자체 졸업식을 가진 덕분에, 송 순경은 같은 경찰 동료이자 이전에 아버지 지인들의 열렬한 축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영덕경찰서 영덕파출소에서 근무하게 된 송 순경은 “경찰일에 사명감을 갖고 충실하셨던 아버지를 보면서 어릴 적부터 경찰관의 꿈을 키워 왔다”며 “열정이 넘치는 당당하고 야무진 경찰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 순경의 아버지인 송재득 112상황팀장은 “딸과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이 생긴다”며 “딸에게 경찰관으로서 소속감과 자부심, 책임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영덕/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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