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수조식.축제식 9곳서 54만마리 폐사 10억 피해
전기 끊겨 산소 공급 이뤄지지 않아 피해 늘어
초토화된 해상가두리는 파도 높아 집계 안돼... 피해 늘듯

제10호 태풍 ‘하이선’ 예상 이동경로. 5일 오전 10시 기상청 발표.
제10호 태풍 ‘하이선’ 예상 이동경로. 5일 오전 10시 기상청 발표.

경북동해안 양식장들도 제9호 태풍 '마이삭' 의 직격탄을 맞았다.
강풍으로 지역 곳곳에서 전기선로가 끊겨 양식장에 전기 공급이 중단된데 이어 비상발전기마저 과부하 등으로 작동이 멈춰서면서 산소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늘렸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 경주, 영덕, 울진지역 육상수조식 양식장과 축제식 양식장(육지를 한면으로 해상에 만든 양식장) 105곳 중 9곳에서 넙치, 농어, 강도다리 등 65만2천710마리가 폐사해 10억4만8천만원의 피해를 냈다.

시.군별로 보면 포항이 6곳으로 53만6천마리(7억7천332만원)로 가장 많았고, 울진 2곳 4만4천710마리(1억8천784만8천원), 경주 1곳 7만2천마리(3천880만원) 순이다.

그간 파도가 높아 피해조사를 못한 경북동해안 해상가두리 양식장은 90.9ha에 이르며, 방어, 참돔, 조피볼락, 전복, 해삼 등 320만여 마리가 몸집을 불리고 있다.

시.군 관계자들은 "강풍에 높은 파도로 해상가두리 양식장의 피해는 상당할 것"이라며 "바람이 잠잠해지는 오늘부터 피해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민들은 피해 복구도 안 된 상황에서 마이삭보다 강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7일 경북 동해안 관통 소식에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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