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가운데 강하게 몰아쳤던 비바람이 발생시킨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대구경북은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정전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경북에서는 밤 사이 주택 침수, 지붕 파손 등의 피해 신고가 200여건 접수됐다. 포항, 영덕, 울진, 청송, 영양에서 2만1천가구가 정전돼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로 도로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다.
대구 역시 100건에 육박하는 신고가 들어왔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역 곳곳에서 주택 지붕이 훼손되거나 간판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긴급 안전 조치에 나섰다. 또 대구 신천 상동교 지하차도, 가창 신천좌안도로, 동구 금강잠수교 등 9곳이 침수와 강풍으로 인해 통행이 제한됐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누적 강수량은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경주 114.5mm, 영천 102.3mm, 구미 87.5mm, 대구 84.5mm, 청송 84mm, 포항 82.5mm, 영덕 75.4mm 등이다. 주요지점 일 최대순간풍속은 포항 구룡포가 161km/h을 기록했고, 영덕 112km/h, 포항 청하 110km/h, 경주 감포 99km/h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