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간 주일헌금 모아
암환자·장애인 등에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소외계층 위한
사랑나눔 행사 꾸준히 펼쳐 ‘눈길’

포항 중앙교회가 최근 포항시에 코로나19 성금을 지원한 모습.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의 이웃사랑이 지역사회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각계각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랑의 주일·천사운동 ‘용광로’

교회는 지난달 30일 ‘104차 사랑의 주일’ 헌금 1천여만 원을 암환자 수술비와 미자립교회 운영비로 지원했다.

사랑의 주일헌금은 이 교회의 월 5주차 주일헌금을 말하며, 연간 5회 정도 이른다. 이 헌금은 20여 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지원금은 회마다 1천만 원에서 1천500만원에 이른다.

대상은 지역 환우, 경제적 위기가정, 어려운 소상공인, 미자립교회, 개척교회 등이다.

연초 천사운동(1004명이 1만원씩 약정)을 통해 모아진 1천4만원은 성탄절에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고 있으며, 해마다 마지막 날 드리는 송구영신예배 헌금은 실명 위기에 처한 환우들을 위해 개안수술비로 후원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어려운 이웃 100가정을 선정해 매달 10만원씩 긴급 생활비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70가정으로 조정해 1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사랑도 남다르다. 해마다 8월에는 지역 장애인 800여명을 초청해 잔치를 연 뒤 선물과 교통비까지 제공하고 있다. 강사들은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말씀으로 위로하고 있다. 이 행사는 올해로 27년을 맞고 있다.

△‘LOVE 포항운동’ 감동물결

이 교회의 ‘LOVE 포항운동’은 시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LOVE 포항운동은 이 교회가 매년 12월마다 ‘죽도시장 장보기 운동’, ‘연탄나누기 운동’, ‘성탄절 사랑의 선물 전달’, ‘지역 미자립교회 목회자 초청 새벽기도회 진행’ 등을 전개하면서 하나님과 세상을 감동시키고 있다. 죽도시장 장보기 운동은 새벽기도회를 마친 500여명의 교인들이 교회에서 나눠준 1만원과 자신의 돈을 보태어 죽도시장 상인들의 농수산물 등을 구입해 어려운 이웃에 나눠주고 축복한다.

연탄나누기 운동은 새벽기도회를 마친 목회자와 교인들이 어려운 가정에 연탄 2만장을 선물하고 라면과 귤도 가정 당 한 박스씩 전달한다. 성탄절 사랑의 쌀과 나눔은 12월 3일부터 20일간 교인들을 상대로 모아진 쌀을 이웃에 나눠준다.

성탄절에는 이웃을 교회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다채로운 성탄공연을 선보인다. 귀가하는 이웃에게는 푸짐한 크리스마스 선물도 나눠준다.

△한국사회 주목받는 ‘베이비샤워 사역’

지금은 코로나19로 중단되고 있지만 ‘베이비샤워 사역’은 지역을 넘어 한국사회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베이비샤워 사역’은 갈수록 출산율이 떨어지는 한국사회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출산 자체가 축복임을 깨닫게 하는 가정 사역 프로그램이다.

참석한 예비맘들의 만족과 호응이 뜨겁다. 이 교회는 베이비 샤워 사역 이후 출산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엘림복지타운 지어 노인·장애인들 섬겨

이 교회는 2005년 엘림복지재단을 설립한 뒤 포항 북구 송라면의 2만6천 평 부지에 엘림복지타운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엘림복지타운에는 노인 의료시설 엘림실버빌, 장애인 거주 시설 엘림 소망의 집, 노인 공동생활 가정 엘림 사랑의 집, 노인 양로시설 엘림 믿음의 집이 들어서 있다. 2016년부터는 경북의 대표적인 포항종합사회복지관과 죽도동과 중앙동 주민을 위한 포항시이웃사촌복지센터를 운영하며 지극정성으로 어르신과 장애인 등 입소자들을 섬기고 있다.

포항중앙교회 교인들은 “앞으로도 교회의 공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감당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교회, 하나님과 세상에 필요한 교회가 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손병렬 담임목사는 “포항중앙교회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교회가 되고자 지역에 필요한 교회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공익적 복음에 대한 마인드를 가지고 더욱 더 지역사회를 섬기는 사역을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