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중진 사진작가 김훈 개인전 ‘사진의 언어’展
‘익숙하다·기억하다·바라보다’
세 주제로 나눠 40여 점 선보여
포항 갤러리카페 JADE 826
내달 31일까지 전시

김훈作

포항의 중진 사진작가 김훈 작가의 개인전 ‘사진의 언어’전시가 오는 10월 31일까지 포항시 남구 연일읍 부조길 291번길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JADE 826에서 열린다.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나무를 통해 비현실과 공존하는 현실 세계를 보여주는 독창적인 작품으로 유명한 김훈 작가는 지금까지 10회 이상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전업작가로

흑백필름과 수동카메라를 이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모노크롬(흑백)사진 작업을 고수하고 있다.

그런 김훈 작가의 이번 전시는 조금 특별하다. 그동안 그의 작품을 놓쳤던 이들에게는 특별회고전임과 동시에 현재 그의 작품 활동의 방향성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다. 노거수 적외선 촬영 작품, 누드, 포항 풍경 등 재조명 될 가치가 충분한 작품들과 새롭게 시도한 미니어처 작업 등 섹션별로 나눠 ‘익숙하다’, ‘기억하다’, ‘바라보다’등 세 주제로 4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미니어처 작업으로 이뤄진 작품들을 눈여겨볼만 하다. 작업복을 입은 사람인형이 자기 몸집의 20배 이상 되는 삶은 달걀을 깨부수고 있는 장면, 손가락 한 마디 크기의 사람인형들이 탁상시계 앞에 모여 있는 장면 등 우리에게 낯선 것들이 자연스럽게 풍경으로 재구성돼 ‘익숙하다’라는 주제로 전시된다.

 

김훈作
김훈作

그는 작품 설명에서 “사진은 현실의 반영이나 재현이 아니라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살고자 하는 세상을 담는 행위이다. 사진은 찍는 사람의 내적 투영이다. 사진은 내가 본 것을 타인이 바라보게 하는 것, 내가 관찰한 것을 타인이 사유하게 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훈 작가는 2005년 동아국제사진전에서 최고상인 골드메달을 수상했으며 세계 3대 사진공모전인 일본 아사히신문 주최 국제사진살롱에서도 3회 수상 등 포항의 대표 사진예술가 중 한 명이다. 현재 김훈사진학원을 운영하며 계명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2019 경상북도 문화상 수상, 경북사진대전·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와 동아일보사진동우회, 현대사진영상학회,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사진의 언어’전 모든 전시 작품은 구입이 가능한 판매전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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