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식이 열린 1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무산됐다.

미래통합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일방적으로 비대면 국회 운영 법안을 밀어붙인다며 회동을 거부한 것이다.

당초 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정기국회 개회식이 끝난 뒤 만남을 갖고 정기국회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통합당은 국회의장실에 회동 무산 책임을 돌렸다.

통합당은 박 의장이 이날 오전 11시 비대면 국회 운영 관련 국회법 개정에 대한 제안을 해왔다며 반발했다.

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장실에서 논의되지 않은 의제를 갑자기 통보했다. 이는 여당 대표도 모르는 내용”이라며 “지난 번에도 몇번 양해했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야당 원내대표에게 통보하는 것은 상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통합당은 본회의나 상임위 현장에서 항의조차 할 수 없는 비대면 원격 표결 등에 미온적이었다.

특히 박 의장이 국회 운영위를 통해 비대면 원격 표결 관련 국회법 개정을 통해 야당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통합당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늘 (회의) 진행이 중립적이지 못하고 편향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장실이) 비대면 무슨 회의를 하겠다는 안을 만들어 던져놓고…”라며 “의원들이 교섭단체에서 회의를 하고 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의장이 무슨 법을 만든다고…”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앞서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통화했다며 “김 원내대표가 ‘금시초문’이라고 전화가 왔더라. 내가 안간다고 했더니 (김 원내대표가) ‘찾아갈까요’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의원들은 이날 개회식에 앞서 21대 국회 첫 정기국회를 맞이해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 의지를 다지는 기념촬영을 했다. 주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기념촬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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