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안전다짐 대회’ 개최
기존 맥스터 내년초 포화상태
공사 기간 19개월 소요 예정

경주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보관시설(맥스터) 건설 공사가 시작됐다.

월성원자력본부가 31일 오전 경주시가 맥스터 공작물 축조신고를 허가해 맥스터 증설을 위한 모든 요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월성원전은 이날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맥스터 증설 착공 및 안전다짐’ 대회를 열고 공사 시작을 대내외에 알렸다.

증설되는 맥스터는 길이 21.9m 폭 12.9m 높이 7.6m의 조밀 건식저장모듈 7기로 16만8000다발을 저장할 수 있다. 두께는 상부 슬라브 1.08m, 벽면 0.98m이며 내진설계는 0.3g 기준으로 강화됐다. 공사기간은 19개월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기존의 맥스터는 2022년 3월에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월성원전 중수로 사용후핵연료는 건식저장시설 캐니스터에 16만2000다발(100%), 맥스터 7기에 16만200다발(95.4%)이 저장돼 있다.

또 월성 2~4호기의 습식저장조에 총 11만4116다발(89.7%), 영구정지 후 연료인출을 완료한 월성 1호기에도 3만2728다발(73.2%)이 저장 중이다.

가압중수로형 월성 2~4호기의 설계수명은 30년이다. 만료일은 각각 2026년 11월 1일, 2027년 12월 29일, 2029년 12월 29일이다.

앞서 월성원전은 지난 2016년 4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운영변경허가를 신청을 한 뒤 안전 심사를 거쳐 올해 1월 13일 증설 허가를 취득했다. 또 정부는 경주지역 공론화를 통해 맥스터 증설 찬반여부를 물어 81.4%의 찬성이 나옴에 따라 지난 20일 증설을 발표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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