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학습패턴 유지가 성패 관건
학교 가지못하거나 학사일정 바껴도
기상·공부시간·주말학습 방식 그대로
국어, EBS 주목하되 관련 작품 꼼꼼히
수학, 2015 개정 중요 단원 중심으로
영어, 고난도 빈칸 추론문제 철저 대비
실력발휘 1순위는 건강… 컨디션 필수

오는 12월 3일로 예정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올해 수능의 성패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자신의 학습 패턴을 얼마나 잘 유지하는지에 달렸다. 입시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남은 기간 효과적인 수능 대비법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학사 일정이 바뀌더라도 기상 시간과 공부 시간, 주말 학습 패턴은 기존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수시모집을 준비할 때도 마찬가지다. 자기소개서 작성, 논술 준비 등에 시간을 지나치게 할애하면 수능에 소홀해지기 쉽다. 하지만 수능은 정시뿐만 아니라 수시 학생부교과, 종합전형에서도 중요하게 활용된다. 대학별 고사에만 몰두하다가 자칫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채우지 못해 수시에서 최종 탈락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지금부터 수능일까지는 EBS 교재와 강의를 중점적으로 봐야 할 때다. 올해 EBS 교재·강의와 수능 간 연계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70% 수준이다. 변별력을 위한 고난도 문제가 출제된다 하더라도 수능특강이나 수능완성 등 EBS 교재를 토대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주요 과목별로 살펴보면 국어는 EBS에 수록된 문학 작품뿐만 아니라 관련 작품도 꼼꼼하게 공부하는 게 좋다. 비문학 지문은 예술, 철학, 과학 등 어려운 지문 위주로 글의 주제와 핵심 소재 등을 다시 정리하고 요지를 파악하는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수학은 2015 개정교육과정 적용으로 중요도가 높아진 단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문과는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도함수의 활용 △정적분의 활용, 이과는 △미분법과 적분법 △경우의 수(순열과 조합) 등에 비중이 높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점 차로도 등급이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실전처럼 시간을 정해두고 문제를 풀며 실수를 줄여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꾸준히 모의고사를 풀면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수험생들은 시간을 어떻게 분배해 문제를 풀어나갈지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특히 고난도 문항으로 자주 출제되는 빈칸 추론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무작정 문제만 많이 풀기보다는 틀린 문제를 분석해 본인의 약점을 파악하고 관련 개념을 확실하게 머릿속에 정리해야 한다. 5등급 이하를 받는 학생들이라면 문제 풀이보다는 수능특강을 보며 개념을 확실하게 다잡는 게 먼저다.

수능 당일에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건강관리도 필수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불안감에 잠을 줄여가며 하루 학습량을 과도하게 늘리면 오히려 몸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충분한 수면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때 집중력도 향상되고, 성적도 오른다. 평소 공부하는 패턴을 유지하면서 집중력을 발휘해 학습의 질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1점 차이로 등급이 바뀌고 희비가 엇갈리는 당락 사례들을 볼 때 100일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라며 “자신의 학습 수준에 맞춰 기본개념 다지기부터 고난도 문항 대비 등 전략적인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기출문제를 통해 기본 점수를 확보하는 동시에 취약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수능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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