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동성애를 미화·조장하고 남녀 간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도서를 초등학교에 배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미래통합당 김병욱(경북 포항남·울릉) 의원에 따르면, 여성가족부는 지난 2019년부터 ‘나다움 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아이들이 성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존중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성인지감수성 등을 다룬 책을 선정해 전국 초등학교와 도서관에 책을 배포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여가부가 배포한 도서에 동성애를 노골적으로 미화하고, 초등학생들에게 성관계를 장려하는 듯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9년 나다움어린이책에 선정된 ‘우리가족 인권선언’ 시리즈 중 ‘엄마 인권 선언’과 ‘아빠 인권 선언’에서 “각각 아빠와 엄마에게는 ‘원하는 대로 사랑할 수 있는 권리. 원할 때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두 여성, 두 남성 커플이 아이들을 돌보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인터넷 교보문고에는 이 책의 키워드로 ‘동성애’가 적혀 있기도 하다.

또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에서도 ‘아주 비슷한 사람들이 사랑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남자 둘이나 여자 둘’이라고 서술하고 있어, 동성애, 동성혼이 ‘권리’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성소수자의 자기 의사에 따른 결정을 존중하고 이로 인한 차별은 없어야 하겠지만 동성애, 동성혼을 미화한다거나 이를 조장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동성애가 자연스러운 것처럼 묘사하고 노골적으로 성행위를 표현하는 도서를 배포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만큼 교육부가 실태를 조속히 파악해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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