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실업률 5.4% ‘전국 최고’
울릉군은 고용률 81%로 1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점령했던 올해 상반기 경북 구미와 경기 오산의 실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대부분 지역의 고용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시 지역이 농·어촌이 많은 군(郡)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더 타격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77개 시(市) 가운데 경북 구미와 경기 오산의 실업률이 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구리(5.3%), 경기 남양주(5.1%), 경기 시흥(5.1%) 순이었다. 군 지역에서는 충북 증평이 4.4%로 가장 높았고, 경남 고성(3.8%), 충북 진천(3.5%), 강원 양구(3.4%), 경북 칠곡(3.2%)이 뒤를 이었다. 반면 고용률이 가장 높은 시 지역은 제주 서귀포(69.4%)였으며, 충남 당진(68.1%), 충남 서산(66.5%) 등이 뒤를 이었다. 군 지역에서는 경북 울릉(81.7%)의 고용률이 가장 높았고, 전북 장수(79.6%) 등도 높았다. 올해 상반기 시 지역 고용률은 58.3%로, 1년 전보다 2.0%p 하락했으며 군지역 고용률은 65.9%로 상대적으로 적은 0.9%p 떨어졌다.

하지만 경북의 고용률은 지역별로 큰 격차를 가지고 있었다. 울릉군의 고용률이 81.7%를 기록한 반면, 경산시는 54.4%로 무려 27.3%p의 차이가 났다. 그런가 하면, 경북에서 청년층(15~29세) 취업자 비중은 낮은 반면 고령층(55세 이상) 취업자의 비중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수원(17.1%)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경북 영양(2.9%)이었다. 고령층(55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경북 군위(66.4%)였고 낮은 곳은 경기 오산(19.3%)이었다. /안찬규기자

    안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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