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방 특별대담 출연
내년 재보궐 후보 경선
많은 국민 참여 방식 검토 밝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관련 긴급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있다. /연합뉴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미래통합당이 이른 선거 준비에 돌입한 모양새다.

내년 재보궐 선거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궐석으로 정규적인 선거에 버금가는 규모로 치러진다. 특히, 1년 뒤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기선 제압의 의미도 갖고 있다.

23일 미래통합당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시장들의 치명적 실수로 생긴 선거인데 미래통합당이 못 이기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진행된 지역민방 특별대담에서 “민주당 출신 시장들의 치명적 실수로 생긴 선거로 인해 국민 혈세가 들어간다”며 “시정 공백이 얼마나 많았고 이런 상황에서 치르는 선거인데 통합당이 못 이기면 말이 안 되는 선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가능한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재 당의 경선 규칙은 ‘당원투표 50%, 국민여론 50%’ 방식으로 당에 기반이 있는 사람이 후보가 될 확률이 높고 이럴 경우 감동이 없다”며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과정을 거쳐야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내 후보를 뽑고 완전 국민 경선을 거쳐 마지막에 국민이 선택하는 방식 등을 열심히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열린 미래통합당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를 승리하고 다시 집권한다는 의지를 갖고 시·도당 운영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당부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각 시·도당의 당원 현황 및 당원 배가 계획, 현안 등에 대한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 시·도당에서는 김 위원장에게 통합신공항 등 현안에 대한 당내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호남뿐만 아니라 영남 지역에 대한 ‘경각심’도 가져야 한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원들에게 사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당원 배가 운동에도 적극 협력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잇단 선거 패배로 당원들의 사기가 굉장히 저하돼 있다”면서 “시·도당 위원장이 스스로 변화해 시대에 맞는 사고를 가져야만 우리 당이 앞으로 다시 한 번 재집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도 “시·도당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약해졌다고 하지만 당의 최전방에서 국민과 접촉하는 자리기 때문에 중요성은 결코 감소하지 않았다”며 “한층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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