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예방 동참
올해 피서객 6만7천여명
작년 동기보다 72%나 줄어

고래불해수욕장 모습. /영덕군 제공

[영덕] 영덕군 내 장사·대진·고래불 등 7곳 해수욕장이 코로나19 확산과 생활 속 거리두기 격상 등에 따라 당초보다 하루 앞당겨 22일 폐장했다.

포항·경주·울진 내 해수욕장에 비해 일주일 더 운영키로한 영덕지역 해수욕장 상인들은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외지에서 영덕으로 피서 온 코로나19 확진자 일가족 동선이 고래불해수욕장 인근으로 알려지면서 고래불해수욕장뿐만 아니라 영덕 관광지 대부분의 상인들은 특수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우 고래불해수욕장 운영위원장은 “올여름 해수욕장 운영을 망쳤다”고 한숨지었다. 그는 “잦은 폭우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분의 1로 줄어 적자폭이 예상보다 크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 애만 탈뿐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피서객이 줄어든데가 장기간 체류하는 피서객마저 많지 않아 인건비도 못 건질 정도였다”며 “한철 장사로 1년을 먹고사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22일 기준 올해 영덕지역 해수욕장 피서객은 6만7천8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2%(31만4천340명)나 감소한 수치다. 고래불해수욕장은 지난해 30만6천930명의 1/10에도 미치지 못하는 2만8천980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박윤식기자 newsyd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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