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연극단의 제182회 정기공연 ‘유랑극단’포스터. /포항시립연극단 제공

세르비아 작가 류보미르 시모비치의 명작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을 재창작한 연극 ‘유랑극단’(각색 소민·연출 김하영)이 오는 20∼23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개막한다.

포항시립연극단은 2차 세계대전 유럽을 배경으로 한 원작의 내용을 전쟁과 함께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대의 유랑극단 이야기로 바꿔 제182회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

연극은 전쟁과 전염병이 창궐한 어느 무더운 여름날 한 시골마을에서 그곳 시민들과 유랑 극단 단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다. 전쟁과 전염병 창궐로 대변되는 현실의 어떤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사람들에게 연극이라고 하는 꿈과 이상을 보여주고 싶었던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

전쟁이 한창인 한적한 시골마을. 전쟁에 전염병이 확산해 어둠과 근심만이 가득한 이곳에 이리저리 유랑하며 연극공연을 펼치는 유랑극단이 도착한다. 이들은 차가운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그들을 받아준 미망인 심카의 집에 머무르게 되고 그날 저녁에 공연할 연극을 준비한다. 그러나 이들이 공연 연습을 시작하기도 전 마을의 독일 사령관과 그의 정부가 총으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포항시립연극단의 제182회 정기공연 ‘유랑극단’ 연습 장면.  /포항시립연극단 제공
포항시립연극단의 제182회 정기공연 ‘유랑극단’ 연습 장면. /포항시립연극단 제공

김하영 객원연출자(부산 가마골극장 대표)는 “‘연극’이라는 것이 이상과 환상만을 추구하는듯 보이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인생의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일면을 표현하고 있으며, 이는 인간의 인생과 사유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이 무대에서 작가의 작품 세계와 사상을 대변하고 있는 등장인물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며, 그들은 관객에게 어떤 역경과 시련이 닥쳐도 꿈과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전한다”고 말했다.

‘유랑극단’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 공연이며, 중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생활 속 거리두기’ 좌석제를 적용해 1일 관람객은 50명으로 한정한다.입장료는 5천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경로 및 장애인 우대 3천원으로 구입 가능하다.

공연 문의는 포항시 문화예술과(054-270-5483)로 하면 되며, 입장권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 WWW.ticketlink.co.kr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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