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주요 택배사와 공동선언
모든 기사 휴식… 구속력은 없어

13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CJ대한통운 곤지암 메가허브 내 컨베이어 시설이 텅 비어있다. CJ대한통운과 롯데, 한진 등 대형 택배사들은 14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정해 휴무한다. /연합뉴스
14일 ‘택배 쉬는 날’이 적용된다. 특히, 해마다 8월 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정해 모든 택배 기사가 쉬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고용노동부는 13일 한국통합물류협회,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등 4개 주요 택배사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다만, 공동선언은 업계의 자발적인 협의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앞서 CJ대한통운을 비롯한 주요 택배사는 오는 14일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정해 휴무하기로 한 상태다. 다른 택배사들도 일부는 휴무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물량이 급증해 택배 기사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노동계 요구를 수용한 결과다.

공동선언에는 택배사와 영업점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심야 배송을 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심야 배송을 계속해야 할 경우 택배 기사 증원 등을 통해 휴식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 택배 기사가 질병과 경조사 등의 사유로 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으며, 노동부는 택배 기사가 근로자 휴양 콘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택배 기사의 건강 보호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 환경 구축 △영업점과 택배 기사의 서면 계약 체결 △택배 기사의 산재보험 가입 등의 내용이 공동선언에 담겼다.

이재갑 노동부 장관은 “정부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 조치의 이행과 산재보험 제도 개선 등 택배 종사자 보호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욱 기자

    김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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