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지역 민박업소·캠핑장 업계
코로나19에 긴 장마 겹쳐 ‘된서리’
첫 확진 나온 지난 2월 예약 전무
휴가철 예약은 전년比 50% 그쳐

영주댐 오토캠핑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세동기자

[영주] 영주지역 펜션과 캠핑장이 코로나19와 긴 장마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영주에는 펜션형 농어촌 민박업소 81곳과 오토캠핑장 3곳 등 12곳이 운영 중이다.

이들 업소는 50일에 가까운 긴 장마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지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2월과 4월의 펜션 예약률은 전무했다.

여름휴가철을 맞은 6월부터 8월 초까지 예약이 다소 이어졌으나 지난해 대비 50% 수준에 그쳤다. 이마저도 긴 장마로 예약 취소가 잇따라 13일 기준 20~3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펜션을 운영하는 A(65)씨는 “펜션을 개장한 후 올해처럼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었다”며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 되는 시점이라 더욱 애가 타들어 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B(47·의정부)씨는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자 오토캠핑장을 찾았지만 계속 되는 폭우로 더 이상 야영을 이어갈 수 없을 것 같다”며 “아이들에게 캠핑을 통한 자연체험 등의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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