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대 남아 일부 집중호우
오늘 대구·경산 폭염경보 발효

올해 처음 우리나라에 상륙한 제5호 태풍 ‘장미’가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가자 경북북부지역 주민들이 안도하고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장미는 이날 오후 2시 50분께 경남 통영 남동쪽 거제도 남단에 상륙했다. 이후 오후 5시께 장미는 울산 서북서쪽 약 10km 부근의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하며 소멸했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600㎞ 부근해상에서 발생한 제5호 태풍 장미는 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 18m/s, 강풍 반경 460km의 소형급 태풍이었다. 장미는 빠르게 한반도로 북상하며 제주도 인근을 지날 때 최대 100㎜ 이상의 비를 뿌렸으나, 이날 오후 경남 거제에 상륙하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해졌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선산(구미) 85.5㎜, 고령 84.0㎜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경북북동산지, 봉화평지, 문경, 의성, 영주, 안동, 예천,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구미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태풍은 소멸했지만, 비구름대는 밤까지 계속 남아있어 일시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많았다.

태풍은 소멸됐지만 대구경북 지역에는 곧바로 무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11일 오전 11시를 기해 대구와 경북 경산에 폭염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폭염경보 지역 외 포항·구미·경주·안동·김천·칠곡·영천·상주·의성·울진군평지·성주·청도·영덕·고령·청송·군위 등 경북 16곳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다. 주의보 기준은 경보보다 2℃ 낮은 33℃다. /이시라기자

    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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