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국회의원에 대한 정부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고 주장하며 포항세무서에 불을 지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포항세무서에 불을 지른 혐의(현존건조물 방화)로 A씨(45)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전 11시 50분께 포항시 북구 덕산동에 위치한 포항세무서에 찾아가 건물 외벽에 휘발유 20ℓ를 뿌린 뒤 미리 준비해 온 도구를 이용해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 이를 지켜보던 직원이 인근에 비치된 소화기를 가져와 곧바로 불길을 잡았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유리창 3개가 부서지고 건물 외벽이 불에 탔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는 경찰조사에서 “윤미향 국회의원에 횡령 사건에 대한 세무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하루빨리 철저한 조사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진술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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