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식자재마트 교통 문제에도
군 ‘백색실선’ 이유 단속 못해 논란
주민들 “차선이 문제면 바꿔야
마트에 특혜 제공한 것 아니냐”

칠곡군 동명면 기성리 한 식자재마트 직원이 마트 옆 숙박시설 진입로 입구에서 차량들에게 가감차선으로 주정차를 유도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칠곡군 동명면 기성리 한 식자재마트 직원이 마트 옆 숙박시설 진입로 입구에서 차량들에게 가감차선으로 주정차를 유도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속보=칠곡군이 동명면 기성리의 한 식자재마트 앞 가감차선의 불법주차가 논란<본지 7월 24일자 6면 보도>이 되고 있는 가운데 관계 당국이 이를 단속하지 못해 손을 놓고 있다.

이 도로는 왕복 2차선이지만, 문제는 A 식자재마트 옆에 위치한 숙박시설을 위한 가감차선이 우측에 하나 더 존재한다는 것.

하지만, A 식자재마트의 주차공간이 5개밖에 되지 않아 대부분의 차량들이 가감차선에 불법주정차를 하면서 주행차량들과 사고위험이 상시 도사리고 있다.

특히, 주말이면 팔공산을 찾는 많은 차량들이 많아지면서 실제 접촉사고도 수시로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자전거 동호회와 오토바이크 동호회도 많이 찾고 있는 구간이여서 자칫 인명피해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칠곡군은 이곳에 대한 주정차 단속을 단 1건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가감차선이 백색실선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도로교통법상 백색실선 구간에서는 주차와 정차가 모두 가능하다.

이렇듯 주정차 단속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되자 A 식자재마트는 칠곡군을 비웃기라도 하듯 아예 직원을 시켜 가감차선 내 주정차를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 직원이 A 식자재마트 옆에 위치한 숙박시설 진입로 입구에서 서서 가감차선에 주정차를 유도하면서 인근 주민들과 마찰과 갈등도 점점 커지고 있다.

한 주민은 “주말이면 자전거를 타고 오는 동호인들이 주정차 차량들 때문에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음에도 칠곡군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차선이 문제면 바꾸면 되는 것을 왜 그냥 두는지 모르겠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칠곡군에는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주민은 “식자재마트에 주차공간이 5개밖에 되지 않는데 어떻게 영업허가를 받을 수 있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된 게 언제인데 아직 변변한 답변도 없다는 것은 칠곡군이 식자재마트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특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각 과에 검토자료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다”면서 “식자재마트 앞 주정차 문제는 최대한 빨리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칠곡/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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