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케팅 적극 활용
내수와 수출 동반 증가로
꾸준한 매출 성장 이뤄내

코로나19로 대구지역 섬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기업들의 매출 상승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쇼핑몰과 오픈마켓 사이트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자체 제작한 침장, 주방 패브릭 등 생활용 섬유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주)이투컬렉션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6월 기준 상반기에만 매출액 약 100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45% 성장한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선 5∼6월부터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전체 매출의 15% 가량을 차지하는 수출 역시 증가추세에 있다.

부성티에프시(주)는 코로나19로 국내외 전시회가 취소됨에 따라 수출마케팅이 어려워지자 화상통화나 샘플북 발송 등 비대면 마케팅을 통해 올해 상반기 DICKS사와 노스페이스사에 각각 11억원 및 3억원 가량의 비대면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텍스코프(주)는 모회사인 영풍화성(주)에서 개발한 비말 등 액체 침투를 방지하는 고투습 기능성 원단을 ‘노비드(NOVID) 비말방지 보호복’으로 제작해 올해 상반기에만 미국 등 수출 12억원, 내수 5억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홈쇼핑(K쇼핑)에 진출해 본격적인 비대면 마케팅을 시작해 홈쇼핑 판매와 더불어 제품 다양화를 통해 향후 큰 폭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염색 가공업체인 서진머티리얼(주)는 비대면 1:1 제품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주문형 맞춤 제작 방식인 ‘리얼패브릭’사이트 운영을 통해 판매구조를 B2B에서 B2C로 전환해 국내에 이어 일본, 미국 중심의 글로벌 사이트로 확장해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퀼트, 침구류 등을 생산하는 대한방직(주) 대구공장은 국내 코튼빌(B2C)(www.cottonvill.com)과 해외 아마존을 통한 온라인 판매로 코튼빌의 매출이 올해 1월 대비 3월에는 260%, 아마존 판매의 경우 4월달은 1월 대비 596% 증가했다.

이처럼 섬유기업의 매출 실적 상승은 코로나19로 인해 예년 대비 코로나19로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침장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비대면 마케팅 강화와 판매 상품 다양화, 우수 인력 채용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운백 대구시 경제국장은 “코로나19로 지역의 많은 기업들이 힘든 상황에서 대구지역의 전통산업인 섬유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과 함께 경쟁력 있는 섬유제품 등을 개발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면서 “대구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역 기업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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