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야권 단일후보”
41% “여권 후보 찍겠다”
민주 당대표 적합한 인물
이낙연·박주민·김부겸 順

내일이 차기 대통령 선거일이라고 가정했을 때, 야권 후보를 찍겠다는 비율이 여권 후보를 찍겠다는 비율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서치뷰가 지난 달 28일부터 나흘 간 만 18세 이상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권 단일후보에 표를 던지겠다는 비율이 42%로 여권 후보를 찍겠다는 비율 41%보다 높았다.

야권 단일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남성(50%), 60대(54%), 서울(50%), 부산·울산·경남(53%)에서 높았다. 특히, 지난 달 서울에서의 야권 단일후보 지지율(36%)에서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실시한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69%로 1위를 차지했고 박주민(14%)·김부겸(11%) 후보가 뒤를 이었다.

여권인 더불어민주당과 야권인 미래통합당의 지지율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유권자 1천510명을 상대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7%p 내린 35.6%로 집계됐다. 반면, 통합당은 전주보다 3.1%p 오른 35.6%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율 격차는 불과 0.8%p로 오차 범위 내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측은 “여권의 부동산 정책, 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본회의 ‘5분 발언’, 윤석열 검찰총장의 ‘독재·전체주의’ 등을 언급한 입장문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민주당은 광주·전라(3.8%p↑·58.3%), 50대(3.8%p↑·42.1%)에서는 지지율이 올랐고, 대구·경북(13.3%p↓·19.0%)과 부산·울산·경남(6.0%p↓·26.6%)에선 떨어졌다. 또 경기·인천(5.2%p↓·37.4%), 여성(3.4%p↓·36.2%), 30대(10.1%p↓·35.6%)·40대(6.2%p↓·43.3%), 진보층(7.3%p↓·57.7%)에서 하락했다.

통합당은 부산·울산·경남(9.0%p↑·44.9%)·대구·경북(8.4%p↑·49.9%), 여성(5.2%p↑·33.1%), 70대 이상(9.9%p↑·45.9%)·60대(6.4%p↑·48.0%), 중도층(4.3%p↑·37.0%)에서 상승했다. 이밖에 정의당 지지율은 4.8%, 열린민주당은 4.1%, 국민의당은 2.6%였다. 무당층은 15.6%로 지난주 15.4%보다 0.2%p 올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전주보다 1.9%p 내린 44.5%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2.2%p 오른 51.6%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은 ‘데드크로스’ 현상이 4주째 계속됐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차이는 7.1%p로 오차 범위 밖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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