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미래발전협의회’ 개최
통합 물관리·광역 철도망 등
3개 선도과제 공동협력 협약

영남권 5개 시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중심으로 국가발전을 주도하는 ‘그랜드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고, 수도권 블랙홀에 대응하는 영남의 미래발전 협약서를 체결하고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경북도 제공

대구시와 경상북도, 부산시, 울산시, 경상남도 등 영남권 5개 시·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중심으로 국가발전을 주도하는 ‘그랜드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5일 경남도청에서 첫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영남권 5개 시·도는 ‘영남의 미래발전 협약서’를 체결하고 공동 협력의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특히, 5개 시·도는 영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낙동강 통합 물관리 △영남권 광역 철도망 구축 △국가균형발전 및 지방 분권 강화 등 3가지의 선도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각 시·도 기획조정실장과 지역 연구원장이 참여하는 실무기획단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영남권 5개 시·도는 맑은 물의 안정적인 확보와 통합 물관리를 위한 낙동강 수질개선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시·도지사들은 영남권의 주요 상수원인 낙동강 본류의 수질을 맑게 하고, 취수지역 피해 최소화와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이 한국판 뉴딜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영남이 하나의 생활권과 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도록 영남권 광역 철도망 구축에도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 등 영남권 5개 시·도는 동남권 메가시티 급행철도(MTX)를 위한 국가운영 광역 철도망 구축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2021~2030)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키로 했다.

‘창원~부산~울산~신경주~영천∼동대구∼서대구∼창녕대합∼창원’을 잇는 급행철도 운행은 여객과 관광·물류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와 영남권을 동일 생활권으로 묶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북 북부지역은 중앙선 복선전철화(2022년 준공예정)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결하는 철도망이 준공되면 산업물류와 관광의 중심지로 통합 신공항이전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개 시·도는 또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 공동 대응하고 공공기관 추가 이전과 한국판 뉴딜 주요사업 투자 때 영남의 권역별 발전전략 최우선 추진, 지방자치법 일괄개정안을 비롯한 지방분권 관련 4대 법안의 조속 처리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영남권은 과거 하나의 행정단위였고 낙동강이라는 젖줄을 공동으로 쓰고 있는 운명공동체”라며 “협의회가 단순히 수도권과 경쟁하는 차원을 넘어 더 큰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 영남권이 초광역경제권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자”고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남은 과거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축이자 조국 근대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지만 신성장 엔진 부재 등으로 발전 동력이 정체된 것 또한 사실”이라며 “영남의 지혜와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수도권에 대응하는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를 구축해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곤영·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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