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면 상오소나무숲 맥문동
면 직원들 정성어린 관리로
4년만에 아름다운 꽃 ‘활짝’
상주 관광명소 명성 이어가

상주시 화북면 상오 소나무 숲 아래 맥문동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 수백년 노송과 가슴적시는 보랏빛 맥문동이 몽환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어 오가는 길손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상주시 화북면에 있는 상오 소나무 숲 아래 맥문동이 8월 초부터 보랏빛 융단을 깔아 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웠다.

이곳은 매년 전국의 사진작가와 관광객 등이 줄지어 찾던 곳이었으나 2016년 이후 꽃을 볼 수 없다가 화북면 직원들의 정성어린 관리로 4년만에 다시 옛 명성을 이을 수 있게 됐다.

신중섭 화북면장은 2019년 취임식에서 면민들에게 2020년 8월 여름에는 반드시 맥문동 꽃을 피워 전국의 관광객들을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사진작가나 관광객 등의 문의가 올 때마다 2020년 8월 여름에 초대하겠다 했고, 현재 상오리 맥문동 숲에는 전국에서 꽃을 촬영하기 위해 하루 수백 명의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맥문동 꽃을 피우기 위해 화북면 직원들은 지난해부터 경주 황성공원, 함양상림숲, 성주성밖숲 등 전국의 유명한 맥문동 군락지를 찾아 조언을 구했다. 이 결과 상오소나무숲 맥문동은 질소질 과다로 잎만 무성해 꽃을 피울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기를 나눠 이식하고 2년 동안 시비를 하지 않았으며, 올봄에는 전체 잎을 제거해 새순을 나게 하는 등 재배 방법을 개선해 결국 꽃을 피우는 데 성공했다.

신중섭 화북면장은 “매일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을 맞이하면서 상주의 관광 명소를 비롯해 농특산물 판매 및 식당·펜션·민박 이용 등을 소개할 때 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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