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대응 추경 확대
매출 감소 중기에 경영안전자금
정책 소외 중견기업 지원도 나서

대구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안정자금 지원규모를 1조원 늘려 전국 최대인 총 2조2천억원 규모로 확대 공급한다. 또 중소기업의 거래피해로 인한 연쇄 도산을 방지하기 위한 매출채권보험 인수 규모를 기존보다 2배 늘린 2천6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대구시는 지난 4월 1차 추경으로 경영안정자금을 당초 8천억원(하반기 포함)에서 1조2천억원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수요가 계속돼 7월 27일 기준으로 1조1천259억원을 지원해 자금의 94%가 소진됐다.

이에 대구시는 하반기 자금지원을 위해 2차 추경 지원 규모를 1조원 확대(사업비 52억원 증액)하고 4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경영안정자금 지원은 대출이자의 일부를 지원하는 것으로 대출금액과 우대여부에 따라 1.3∼2.2%로 대출이자를 1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매출이 종전보다 10% 이상 감소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긴급 경영안정자금은 당초 1천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확대 편성해 이차보전율을 0.4%포인트 특별우대 적용해 지원한다.

이와 함께 지역 중견기업에도 3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배정해 신규 지원한다.

중견기업의 경우 생산 차질, 소재·부품 수급 우려, 수출 마케팅 위축 등으로 기업활동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나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일부 금융기관에서 제한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뿐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금융지원의 대상에서 대부분 제외돼 있다.

지원대상은 111개 중견기업이며, 지원규모는 3천억원으로 기업당 50억원 한도로 1년간 1.3∼1.7%의 이자를 지원한다.

중소기업 매출채권보험료 지원 사업도 인수규모를 1천300억원 늘려 총 2천600억원 규모로 지원을 확대한다.

공적보험제도인 매출채권보험은 보험에 가입한 중소기업이 거래처에 외상 판매한 뒤 구매자에게 대금을 결제받지 못하는 모든 경우 보장금액 한도로 손해액의 80%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다.

매출채권보험 가입기업은 250만원 한도로 보험료의 60%를 지원받을 수 있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지역의 중견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모두 포함하는 경영안정자금 확대 지원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에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전방위의 경제 대책을 선제적으로 수립·시행해 경제위기 조기 극복과 지역경제 성장에 온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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