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전기차 63대 투입 배차간격 줄이고 동서·남북노선 조성
도심순환노선 110·111번 운행으로 죽도어시장 방문 쉬워지고
양덕~포항역行·오천~연일行은 환승 없이 바로 갈 수 있게 돼

‘시민의 발’인 포항시내버스의 노선이 12년만에 개편됐다. 수십 년 동안 정착된 시내버스의 노선이 하루아침에 바뀌자 시민들은 새로운 노선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보이고 있다. 변화된 버스노선과 노선번호, 차랑 번호, 대기시간 등 모든 것들이 낯설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일단 외형적으로는 배차간격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전기차량 63대(대형 18대, 중형 45)가 도입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양적인 측면에서도 기존 109개 노선·차량 200대 규모에서 119개 노선·차량 263대로 확대됐다. 그로 인해 기존 25∼30분이던 버스배차 간격이 10∼15분으로 단축됐다.

그렇다면 이번 개편 노선의 핵심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포항 도심을 관통하는 동서와 남북 노선을 만들어서 ‘교통 사각지대’가 없게 하는 것이다. 이에 맞춰 육거리 옛 문화원터에 만들어진 도심환승센터를 거치는 남부-북부 순환노선이 구축됐다.

우선 도심순환노선은 110번과 111번 버스가 있다. 이 버스는 도심환승센터에서 출발해 죽도어시장∼송도∼포항운하관∼시외버스터미널∼시청∼양학동∼용흥동∼우현동∼도심환승센터를 운행한다. 앞서 기존 시내버스는 죽도어시장에서 정차하지 않았지만, 시민들은 도심순환노선이 생기면서 죽도어시장을 방문하기 훨씬 편해졌다.

과거 양덕에서 포항역으로 가는 직행버스가 없었지만, 북구 순환노선이 생기면서 해당 문제가 해결됐다.

북구순환선은 120번과 121번 버스다. 이 버스는 양덕차고지에서 출발해 흥해환승센터∼초곡지구∼포항역∼도심환승센터∼죽도시장∼롯데백화점∼포항고등학교∼창포동∼양덕동을 순환한다. 흥해지역 최대 주거 밀집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초곡지구의 교통 편의가 대폭 증대했다.

시민들은 남구 순환노선이 생기며 환승없이 오천에서 연일로 바로 갈 수 있게 됐다. 남구순환 버스는 130번과 131번으로, 문덕차고지에서 출발해 오천리∼연일∼시외버스터미널∼도심환승센터∼죽도시장∼송도∼포스코∼문덕을 운행한다.

도심과 외곽을 잇는 노선도 신설됐다. 양덕 3번 버스는 송도에서 도심(육거리)을 지나쳐 칠포해수욕장으로 향한다. 송도환승센터∼죽도시장∼육거리∼북부시장∼영일대해수욕장∼환호공원∼여남회차지∼양덕체육공원∼축천초등학교∼영일만항∼용한1리∼곡강3리∼칠포해수욕장이다.

호미반도 둘레길을 찾는 관광객들이 증가하며 동해지선의 운영도 하루에 3회에서 배차간격이 40분당 1대꼴로 늘었다. 동해 3번 버스는 동해환승센터에서 출해, 동해초등학교∼청룡회관∼마산리∼흥환리∼대동배∼호미곶행정복지센터∼농협호미곶점∼호미곶까지를 운행한다. /이시라기자

    이시라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