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대표 후보 대구 연설회
이낙연 “최고위원 영남 안배”
김부겸 “대구·경북 지지율 회복”
박주민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기호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레이스가 대구와 경북에서 진행됐다.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박주민 의원 등은 2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표심을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대구시당 대의원대회에도 참석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겠다”며 한 표를 당부했다.

이날 세 후보들은 ‘영남 출신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대구·경북 지지율 회복’,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 등의 차별화 전략으로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낙연 후보는 영남 지역에서의 상대적인 지지도 격차를 의식한 듯, 인사 등에 있어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은 정치적 소외감을 호소하지만, 당 대표가 되면 지명직 최고위원 중에 영남 안배를 반드시 할 것”이라며 “대구·경북은 코로나 19의 피해를 가장 많이 겪었기에 우선 대구의 섬유산업 같은 전통산업은 고도화하고 자율주행차 시범도시 같은 미래 산업은 키우는 그런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반면, 김부겸 후보는 대구에서 4번이나 선거에 출마하며 영남권 공략에 앞장선 경력을 살려 당 지지율 회복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당 대표가 된다면 당선 자체로 부·울·경과 대구·경북 취약지역에서 당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며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강원 산불 현장, 소방관의 국가직화, 포항지진 당시 수능 연기 등을 주도했기에 노무현 대통령의 어법을 빌리자면 당 대표 ‘깜’이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어떤 여론조사에서 서울에서조차 미래통합당이 우리 민주당을 앞섰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이대로 가다간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부산 다 잃을 수도 있고 대선도 낙관할 수 없다”며 “이 위기에서 2년 임기를 책임지는 당 대표로서 4월 재보선 승리를 책임지며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책임지는 정권 재창출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박주민 후보는 최근 국민들 사이에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 흐름이 확산되는 점을 고려한 듯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당은 완전히 달라져야 하고 야당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봐야 하며 국민과의 대화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면서 “국민으로부터 해답을 찾고 공정 등의 가치에 대해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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