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신청 2년 만에국제행사 승인
국비 지원·대회조직위 구성
시설 개·보수 특교세 요구 가능
실내 경기 비해 규모 1.5배 이상
전국적 사회 경제 파급력 ‘기대’

대구시가 유치에 나서고 있는 ‘2024세계마스터스육상대회’에 대해 정부가 국제행사를 승인해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

30일 대구시는 2018년 1월 문체부에 국제행사 심사신청을 시작으로 2년 6개월 여의 기간 동안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심사통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타당성용역을 거쳐 이번 7월 29일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사를 최종 통과해 ‘2024 세계마스터스육상대회’ 유치활동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2024세계마스터스실외육상경기대회’ 유치 시 타 외국도시와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국비 지원, 대회조직위 구성, 대회시설 개·보수를 위한 특별교부세 요구가 가능해졌다.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는 대회 개최로 대구·경북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사회·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것은 물론 대구시의 세계육상경기대회 개최지로서의 적합성과 대회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게 평가했다. 또한 기재부는 타당성조사에서 경기장 신축이 없이 기존 시설의 100% 활용으로 경제적인 대회, 참가자가 체재비, 등록비를 지불하며 가족들과 함께 관광을 즐기는 실속 있는 대회, 생활체육 장려로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 대회는 방문하는 선수 뿐만 아니라 가족 등이 함께 방문해 지역관광과 소비 촉진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북연구에 따르면 2017대구세계마스터스실내육상경기대회가 생산유발 449억원, 부가가치유발 177억원, 고용유발 484명이라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실외육상대회는 실내육상대회보다 규모가 1.5배 정도 크다는 점에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마스터스육상대회는 35세 이상의 마스터스선수가 참여하는 세계육상대회로 실내·외대회가 격년으로 실시된다. 실외대회는 1975년에 토론토대회를 시작으로 현재 23회까지 열렸다. ‘2024세계마스터스실외육상경기대회’는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7대구세계마스터스실내육상경기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대회로 국내 실사를 거쳐 내년 7월 핀란드 탐페레대회 세계마스터스육상연맹 총회에서 개최도시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대구시는 2018년부터 스페인 말라가대회, 폴란드 토룬대회, 말레이시아 쿠칭대회 등에 선수단과 홍보단을 파견해 대회유치에 힘을 쏟아왔으며, 국제대회로 정부승인을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2024세계마스터스육상경기대회가 정부의 지원 심사를 통과하면서 국가행사로서 탄력을 받게 됐다”며 “글로벌 육상도시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회 유치에 성공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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