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신공항, 좌초 직전
‘D-1’ 신공항, 좌초 직전
  • 이창훈기자
  • 등록일 2020.07.29 20:11
  • 게재일 2020.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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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장관·김영만 군수 회동
군위 재 여론조사 접점 못 찾아
대구시·경북도 ‘인센티브 호소’
시한 연장 현재론 불가능 상황
극적 반전 없는 한 무산 불가피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과 김영만 군위군수가 2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면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과 김영만 군위군수가 2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면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이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신청일을 이틀 남겨놓은 29일 김영만 군위군수와 정경두 국방장관이 국방부에서 단독면담을 했으나 성과없이 끝났다. 이에따라 신공항 공동후보지 결정일을 하루 남겨놓은 30일 극적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통합공항은 물건너가게 됐다.

이날 만남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은 “현재 군위군의 여론이 달라졌다”며 단독후보지에 대해 재투표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으며, 투표하려면 이유가 (이전과) 다르기 때문에 두 후보지 3곳(의성군 비안면, 군위군 소보면, 군위군 우보면)에서 다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군수는 또 “대구시와 경북도의 중재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의성군수가 중재안을 거부하면 어떻게 되느냐”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군수의 발언에 대해 정 장관은 “중재안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확실하지 않은 안을 갖고 이야기하지 말라”며 국방부 실무자를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군위군의 공동후보지 유치 의사 결정이 먼저이고, 중재안은 이후 협의할 사항”이라며 “군위군이 소보지역에서 재투표할 의사가 있으면 내일(30일) 낮 12시까지 답을 달라”고 했다.

그러나 김 군수는 “선 합의 후 중재안 협의에 동의할 수 없다”며 장관의 요청을 거절했다.
 

29일 오후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이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신공항 관련 면담을 마치고 군청으로 돌아온 김영만 군위군수를 만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29일 오후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이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신공항 관련 면담을 마치고 군청으로 돌아온 김영만 군위군수를 만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이로써 공동후보지를 전제로 한 군위군수와 국방부장관의 면담은 끝났고 시한 연장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희망의 불씨는 아직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돌파구는 김 군수가 국방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공동후보지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한다는 의사표시를 하거나, 31일까지 공동후보지 신청안을 국방부에 전달하면 되기 때문이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김 군수가 국방부장관의 제의를 받아들여 공동후보지에 대한 투표안을 받아들이도록, 마지막까지 설득을 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군위군의원 7명에 대해 설득작업을 벌여, 김 군수에게 돌파구를 만들어주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국방부 장관이 공동후보지에 대한 찬반요청 투표를 요청한 만큼, 군위군수가 대승적으로 큰 결단을 내려줬으면 한다”며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방부장관과 김영만 군수의 면담에 한가닥 희망을 걸었던 대구시와 경북도는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시도지사 공동호소문과 함께 인센티브 합의문을 발표했다. 권영진 시장은 군위군에 머물며 설득작업을 이어갔고, 김진상 공항추진본부장이 대신 참석했다.
 

29일 오후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와 김진상 대구시 통합 신공항 추진본부장이 군위군수와 군민을 향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29일 오후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와 김진상 대구시 통합 신공항 추진본부장이 군위군수와 군민을 향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합의문에는 △민간공항터미널, 공항진입로, 군 영외관사의 군위군 배치 △공항이전사업 종료시까지 군위군 330만㎡, 의성군 330만㎡의 공항 신도시 조성 △대구·경북공무원 연수시설의 군위군 건립 △군위군 관통도로 25km를 건설 △지방자치법에 따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두 단체장은 “통합신공항은 지역의 미래를 위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대형 프로젝트로 마지막까지 군위군을 설득해, 지역의 미래를 열겠다”며 시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이어 “중재안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합의하면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즉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며 “군위와 대구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과 세계적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냉철한 판단을 거듭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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