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웨이닷컴, 2021 대입 대학생 반수 의향 설문조사 결과 분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대입 불확실성이 어느 해보다 커진 가운데 대학 신입생 절반가량이 대학에 다니면서 재수를 준비하는 ‘반수’를 할 생각이 있다는 입시업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재 고3 수험생들이 코로나19 여파로 학습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대학 신입생들은 반수(半修)에 도전할 적기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평가기관인 유웨이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자사 입시 포털사이트 유웨이닷컴 회원을 대상으로 반수 의향을 조사한 결과 대학 신입생 46.5%가 반수를 할 생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 온라인 조사에는 2020학년도 수능을 치른 대학생 738명이 참여했다. 응답자 가운데 77.2%는 현재 다니는 대학에 만족했으며 22.8%는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학생이 많다 보니 반수를 하겠단 비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수 의향이 있는 학생들의 지난해 수능 평균 등급대는 3등급대가 31.5%(108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4등급대 26.5%(91명), 2등급대 19%(65명), 5등급대 이하 14%(48명), 1등급대 9%(31명) 순이었다.

반수 판단에 영향을 미친 원인을 물었더니 ‘지난해 입시결과에 대한 아쉬움’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현재 재학 중인 학교에 대한 소속감 저하’가 각각 36.6%(270명)와 34.3%(253명)를 차지했다.

졸업생 입장에서 2021학년도 수능에서 고교 재학생과 재수생 격차가 어떨 것이라고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60.4%가 ‘2020학년도 수능에 비해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대답했다.

‘2020학년도 수능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는 응답은 35.0%, ‘격차가 좁혀질 것이다’는 4.6%였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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