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출연료 인상 의혹 불거지자
해명은 뒷전인 채 제보자 찾기만

속보=구미시립합창단 정기 공연에서 사회자가 자신의 친구라는 이유로 출연료를 다른 출연진보다 높게 받을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본지 7월 28일자 5면 보도>을 받고 있는 구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이선우 시의원이 제보자를 색출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구미시 한 관계자는 “지난 27일 오후에 이선우 시의원이 문화예술회관에 전화를 걸어 시립합창단 공연과 관련해 누가 제보를 했냐. 문화예술회관이 기자에게 제보한 것 아니냐며 마구 다그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회관뿐만 아니라 의회사무국에도 기사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질책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기자의 전화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받지도 못하면서 공무원들에게만 화를 내는게 말이 되느냐. 공무원이 무슨 분풀이 대상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시의원은 지난 27일 취재를 위한 기자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가 의혹에 대해 문의하는 문자 내용을 확인한 뒤 문화예술회관측에 전화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의원은 지금까지도 의혹에 대해 문의하는 기자의 전화는 받지 않고 있으며, 문자로 문의하는 내용에도 일체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또 제보자 색출에 나섰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확인하려 했으나, 이 시의원은 기자의 전화번호를 아예 수신거부한 상태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만약 본인이 잘못한게 있다면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면 될 것이고, 잘못이 없다면 정정당당하게 나서 해명을 하면 될 것”이라며 “기자에게는 아무런 해명도 못하면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제보자 찾기에만 혈안이 된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시의원의 잘못된 권력의식으로 인해 이제 더는 구미시와 구미시 공무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선우 시의원은 지난해 6월 18일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64회 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존 루터 레퀴엠과 한국가곡’ 공연에서 자신의 친구 A씨를 문화예술회관측에 사회자로 추천하고, 다른 출연진보다 많은 100만원의 출연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구미/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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