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동해면 임곡리 어촌계
조개집단 폐사 등 보상 요구

28일 오전 포항시 북구 항구동에 위치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남구 동해면 임곡리 어촌계 회원들이 연안정비사업을 즉각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어촌계가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포항시의 개발로 인해 생존권을 박탈당함은 물론 환경오염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임곡리 어촌계 회원 50여명은 28일 오전 8시께 포항시 북구 항구동에 위치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올해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공동어장의 해산물이 집단 폐사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단 폐사는 지난 2018년부터 포항해수청이 임곡·도구 해변의 연안정비 사업을 시작하고 난 뒤 발생하기 시작한 일이다”면서 “그뿐만 아니라 이 공사로 해수욕장 백사장의 모래 유실도 점점 커져만 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시와 해수부는 모래유실과 조개 집단 폐사 등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피해 어민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항해수청에서는 사업으로 인한 해산물 집단폐사는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현재 도구리 앞바다에서 진행되는 연안정비사업은 수중에 자연석을 쌓아서 언덕처럼 만드는 공사로 오염물질이 발생해 조개를 집단 폐사하게 만드는 상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본다”며 “연안사업은 국가에서 연안침식을 예방하기 위한 실시하는 사업이고 피해 보상을 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만일 주민의 생계에 큰 영향을 준다면 보상 대신 사업을 중단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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