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명 가까운 친지·친구 참석
市, 예복·메이크업·사진 등 지원
웨딩 장소로 전통문화체험관
시청 야외공원도 신청 가능

포항시 작은 결혼식 올해 1호 커플이 지난 25일 식을 올렸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추진하는 ‘작은 결혼식’의 올해 1호 커플이 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 25일 루다 웨딩스튜디오에서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포항시가 2017년부터 추진 중인 작은 결혼식은 불필요한 허례허식을 생략해 혼인의 참된 의미를 깨닫고 스스로 준비해 치르는 결혼이다. 가까운 친인척만 초대해 예물과 예단보다는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신랑·신부가 함께 준비해 더욱 가치가 있다.

이날 결혼식의 주인공 부부 또한 부모 도움 없이 스몰웨딩을 계획하던 중 SNS를 통해 포항시의 작은 결혼식 지원을 알게 돼 신청을 결심했다. 결혼식은 60여명의 가까운 친지와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지만 여유롭게 신랑 신부의 새 출발을 진정으로 축하하는 뜻깊은 행사로 이뤄졌다.

이 부부는 “결혼예식 비용이 너무 커 걱정이 많았으나, 포항시에서 지원하는 작은 결혼식을 통해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게 돼 너무 감사하다”라며 “절감된 비용으로 신혼여행을 대신해 1박 2일 부모·형제들과 함께 모처럼 의미 있고 화목한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포항시에서 준비한 이번 작은 결혼식은 시대의 트랜드를 반영한 포항시와 루다 웨딩스튜디오의 협약으로 진행됐다. 포항시와 루다는 작은 결혼식 활성화 및 포항시 저출생 극복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부부가 탄생했다.

시는 작은 결혼식의 취지에 맞는 계획서를 제출한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웨딩식장, 신랑·신부 예복, 메이크업, 사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결혼식 장소는 전통문화체험관 및 시청 야외공원 등도 가능하다.

작은 결혼식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 홈페이지 공지사항 및 전화(054-270-3032∼3)로 문의하면 되며, 신청은 포항시 홈페이지 공지사항의 신청양식을 내려받아 이메일(best97@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포항시 이승헌 여성가족과장은 “결혼 비용이 많이 드는 요즘 합리적인 결혼문화 정착을 위한 사업에 뜻을 함께해준 멋진 부부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결혼의 참의미를 새기고 저출생 극복 분위기 확산을 위해 작은 결혼식에 많은 분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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